“도박자금 필요해” 주차된 택배차량서 노트북 등 훔쳐

“도박자금 필요해” 주차된 택배차량서 노트북 등 훔쳐

입력 2016-04-21 08:25
업데이트 2016-04-2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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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 전자상가 인근에 주차된 택배차량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홍모(28)씨를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6일 오후 6시30분께 용산구 원효로에 주차된 김모(38)씨의 택배차량 적재함에서 300만원 상당의 노트북 2대를 훔치는 등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택배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홍씨는 택배기사들이 물건을 차량에 옮겨 실을 때 적재함 문을 잘 잠그지 않는 점을 노리고 범행했다.

홍씨는 훔친 노트북과 컴퓨터 모니터 등 물건은 범행 하루 이틀 만에 인터넷 중고나라에 올려 시중 가격의 70%를 받고 팔았다. 이렇게 마련한 돈은 인터넷 도박 등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다.

홍씨의 계속된 절도 행각은 이달 14일 경찰의 잠복 수사에 꼬리를 잡혔다.

홍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인터넷 도박에 빠져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절도 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공범이 있는지, 장물인 줄 알고도 홍씨에게 물건을 산 사람이 있는지 등을 더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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