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충전 단말기 프로그램 개발자가 불법 충전

교통카드 충전 단말기 프로그램 개발자가 불법 충전

김정한 기자
입력 2016-03-31 17:27
업데이트 2016-03-31 17:2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윤모씨 18장에 불법으로 충전해 462회에 걸쳐 1000여만원 사용

교통카드 충전 단말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프로그래머가 교통카드에 돈을 불법적으로 충전해 사용해오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31일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윤모(37)씨를 구속하고 윤씨의 부인 오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통카드인 A 카드 18장에 불법적인 방식으로 돈을 충전해 교통카드로 물품 결제가 가능한 마트 등에서 462회에 걸쳐 10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2002년부터 2011년까지 A 카드 충전 단말기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협력업체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이때 받은 시험용 충전 단말기를 퇴사 후에도 반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가 카드를 불법 충전하는 데 사용했다. 각 단말기에는 충전할 수 있는 금액 한도가 설정돼 있으나, 윤씨는 프로그램을 조작해 무제한 충전이 가능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또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고 단말기가 충전한 카드에 대한 정보를 카드사로 보내지 못하게 프로그램을 조작했다. A 카드사는 충전에 대한 정보 없이 사용 내역만 있는 카드가 잇따라 발견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최저임금 차등 적용, 당신의 생각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가 5월 21일 시작된 가운데 경영계와 노동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최대 화두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입니다. 경영계는 일부 업종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한 반면, 노동계는 차별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