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승용차 바다로 추락…음주운전 추정, 렌터카 관광객 3명 사망

제주서 승용차 바다로 추락…음주운전 추정, 렌터카 관광객 3명 사망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15 13:45
업데이트 2016-03-15 13:4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제주에서 관광객이 운전하던 렌터카 승용차 한 대가 14일 밤 바다로 추락해 20대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미지 확대
승용차 인양하는 해경
승용차 인양하는 해경 15일 오전 제주해양경비안전서가 제주시 함덕포구에서 바다로 추락한 승용차를 인양하고 있다. 2016.3.15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연합뉴스

해경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35분쯤 고모(23·인천)씨 등 3명이 탄 아반떼 승용차가 제주시 조천읍 함덕포구에서 바다로로 떨어져 뒤집힌 채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고씨는 스스로 헤엄쳐 빠져나오다 탈진한 상태로 119대원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차에 탑승했던 김모(26·경남)씨와 박모(21·전남)씨는 물속을 수색하던 해경에 의해 차량 안에서 사고 발생 40여 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를 조사하는 제주해양경비안전서는 차가 뒤집힌 채 가라앉아 김씨 등이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병역특례로 부산의 D산업에서 복무하는 이들 3명은 휴가를 받고 당일 오후 각각 김포와 김해에서 제주로 여행을 왔다. 이들과 함께 같은 업체에서 복무하는 K(24)씨도 여행에 합류했다.

숨진 3명은 숙소인 함덕포구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객 10여명과 술을 마신 뒤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려고 차에 탔다고 자리를 함께했던 여행객 등 목격자들이 해경에 진술했다.

K씨는 걸어서 가기 위해 차에 탑승하지 않아 사고를 면했다.

사고 현장인 함덕포구는 육상 안쪽으로 오목한 ‘U’자 모양으로, 포구 경계에 차량 추락을 막는 차막이(경계석)가 시설돼 있으나 일부인 3m 구간에는 높이 20㎝의 방지턱만 있다.

해경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차량이 포구 인근을 지나다 낮은 방지턱 구간을 넘어 바다로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망자들의 혈액을 채취, 혈중알코올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이세돌, 원하던 흑 쥐었다…첫 수 어딘가 보니?

▶[핫뉴스] 알파고, 스타크래프트서 임요환과 맞붙으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