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진 韓남자·롱다리 된 韓여자

뚱뚱해진 韓남자·롱다리 된 韓여자

김경두 기자
김경두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업데이트 2016-03-1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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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인체치수 조사해 보니

30대 이상 남성 절반이 비만…20대 이상 여성 다리 길어져

범죄 수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Size Korea)에 보행자 걸음걸이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남성의 절반 정도가 비만이며, 여성의 다리 길이는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14일 범죄 수사에 ‘법보행’(개인 식별이 어려울 때 사람의 걸음걸이를 분석해 동일인 여부를 판단하는 과학적 수사기법)이 활용됨에 따라 연령대별 보폭 길이와 관절의 각도, 발의 압력 등을 입체 영상으로 측정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력해 보행자 유형에 대해 다각적으로 측정하고 기초 자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또 ‘제7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정보도 공개했다. 동서울대는 지난해 6월부터 5개월간 전국 5개 권역 16~69세 남녀 6413명을 대상으로 인체치수 133개 항목을 조사했다. 1979년 처음 시행된 뒤 5년 안팎의 주기로 진행된다.

30대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의 비만 체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5세 이후에 30% 이상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다리 길이는 2004년 이후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늘어났다. 다리 길이는 바닥에서 샅(양쪽 넓적다리 사이의 부위)까지 길이로 측정한다. 키에서 다리 길이가 차지하는 비율을 살펴보면 20~24세 여성의 경우 2004년 0.452에서 지난해 0.460으로 올랐다. 평균키는 1979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남성은 5~7.6㎝, 여성은 3.7~6.5㎝가량 커졌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6-03-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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