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차로 왜 막아”…앞차 쫓아가 보복운전하고 욕설까지

“우회전 차로 왜 막아”…앞차 쫓아가 보복운전하고 욕설까지

입력 2016-03-11 13:23
업데이트 2016-03-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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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과 우회전이 함께 허용되는 끝 차로에서 우회전하려는데 앞차가 비켜주지 않는다며 보복운전을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고가의 수입차 ‘마세라티 기블리’ 운전자 이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강남세브란스 병원 인근 도로에서 말리부 운전자 최모(42)씨와 최씨의 부인에게 욕설 등 폭언을 하고 말리부 차량 앞에서 급정거하며 보복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는 직진과 우회전을 모두 할 수 있는 편도 4차로에서 우회전을 하려다 앞에 있는 말리부가 직진을 위해 길을 비켜주지 않자 화가나 보복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앞에 정차 중인 말리부를 향해 수차례 경적을 울리고, 직진 신호가 켜지자 급가속해 ‘칼치기’를 하며 말리부 앞으로 추월해 3차례에 걸쳐 급정거하며 위협운전을 했다.

이에 최씨의 부인이 항의하자 이씨는 차에서 내려 욕설 등 폭언을 하며 위협했다.

이씨는 최씨의 부인이 112에 신고하는 것을 보고 도주했으나 최씨 승용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 보복운전 모습이 그대로 담겨 전모가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 주의 운전해야 할 교차로에서 급가속과 칼치기를 하고 고의 급정거로 위험천만한 상황을 만드는 등 이씨의 혐의가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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