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체육회 압수수색…수영계 비리 지역체육계로 불똥 튀나

전남체육회 압수수색…수영계 비리 지역체육계로 불똥 튀나

입력 2016-03-02 13:41
업데이트 2016-03-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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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생활체육 총체적 비리 발본색원” 여론

검찰이 수영계 비리와 관련해 2일 전남수영연맹과 전남체육회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검찰발 수영계 비리 척결’이 지역체육계로 불통이 뛰는 것 아닌지 체육계가 긴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대한수영연맹 이사인 이모씨를 횡령 등 혐의로 체포하고 이씨가 전문이사로 재직 중인 전남수영연맹과 전남체육회를 압수수색했다.

특히 검찰이 이씨가 전남수영연맹과 전남체육회 예산에서 일부를 빼돌린 단서를 잡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신병을 확보해 지역체육계 인사들의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이씨는 전남 일선 학교 수영 코치를 역임하고 전남수영연맹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등 지역 수영계에서는 ‘실력자’로 통한다.

전남지역 체육회 관계자는 “이씨가 오랫동안 지역 수영계에 몸담으면서 체육발전에 힘써왔다”며 “특히 수영계에 인맥이 두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남 체육회 예산을 횡령했다고 하면 여러 인사가 얽히고설켰을 가능성도 있다”며 “도체육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검찰의 이번 수사를 계기로 중앙뿐 아니라 지역의 고질적인 체육계 비리도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체육회 관계자는 “일부 지역 체육회 인사는 지방 행정권력과 결탁해 무소불위”라며 “엘리트 체육뿐 아니라 생활 체육 등 체육계 전반의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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