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모르는 사람 없도록” 노인 등 260만명 문해교육 추진

”글 모르는 사람 없도록” 노인 등 260만명 문해교육 추진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6-03-02 13:32
업데이트 2016-03-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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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16년 성인 문해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

 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문해교육 프로그램이 올해 다양하게 확대된다. 문해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문해교육센터’가 시도별로 들어설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된다.

 교육부는 문해교육 방송 제작, 찾아가는 문해교실 운영, 문해교육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2016년 성인 문해교육 활성화 계획’을 2일 발표했다.

 문해교육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글을 읽고 쓰고, 문자를 이해·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말한다.

 고령의 노인뿐 아니라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탈북자 등이 늘면서 문해교육 대상자도 약 264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교육 시설이나 여건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주로 살고 있어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는 우선 국가평생교육진흥원, EBS와 함께 성인 문해교육 방송 ‘공부하기 좋은 날’을 제작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 방송은 집에서 편하게 글자를 배울 수 있도록 한 국내 첫 문해교육 프로그램이다. 주3회(월·화·수) 오전 11시부터 30분간 EBS 2TV에서 방영된다.

 섬마을, 산간지역 등에서는 버스를 교실로 활용하는 ‘문해학습버스’, 대학생이 가정으로 방문해 지도하는 ‘찾아가는 문해교실’ 등을 운영한다.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평생교육 시설인 행복학습센터에도 문해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권장하고, 5만여명의 문해교육 대상자에게 교과서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도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문해교육센터’를 시도별로 설치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평생교육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문해교육센터는 문해교육 촉진을 위한 각종 연구 및 실태조사, 프로그램 운영 지원, 교원 연수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하게 될 기관이다.

 박춘란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번 계획은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주민, 장애 성인 등 문자 소통 능력이 필요한 모든 국민이 쉽게 문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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