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여친 살해·시신유기한 10대 체포

화순서 여친 살해·시신유기한 10대 체포

입력 2016-02-25 13:38
업데이트 2016-02-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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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경찰서는 25일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로 김모(18)군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군은 지난 23일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 전남 화순군 도암면의 한 하천 옆에서 여자친구 A(18)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달 초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군은 애초 이날 A양을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가 다른 장소에서 만난 뒤 헤어져 친구 양모(18)군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군이 A양과 연락해 미리 약속을 정하고 함께 버스를 탄 뒤 자신의 동네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린 사실과 다른 헛점들이 드러나고 공범까지 자백하자 범행을 시인했다.

김군은 경찰조사에서 A양을 숨지게 한 뒤 양군을 불러 시신을 눈의 띄지 않는 곳에 숨겼으며 읍내로 나와 A양의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군의 연락을 받고 시신을 인근 갈대밭에 유기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친구 양군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양은 지난 23일 오후 2시께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에서 나간 뒤 휴대전화가 꺼진 채 귀가하지 않아 이날 밤 10시 27분께 가족이 미귀가자 신고를 했다.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가 오후 8시께 화순읍에서 신호가 확인된 것을 마지막으로 꺼져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은 24일 오후 10시 10분께 하천 인근 갈대밭에서 입술이 터지고 얼굴 곳곳에 멍이 든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과 공범의 통화 기록과 행적 등을 추가로 조사해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경위 등을 밝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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