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박사 취업률 76.4%…박사학위 근로자 40%는 비정규직

신규박사 취업률 76.4%…박사학위 근로자 40%는 비정규직

입력 2016-02-10 10:50
업데이트 2016-02-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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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취업자 중 42%는 ‘연봉 2천만원 미만’ 이공계 박사 평균 연봉 3천562만원…3년전보다 784만원 줄어

2014년 8월과 지난해 2월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중 76% 이상이 취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직자 가운데 임금 근로자의 40%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송창용 박사팀이 펴낸 ‘2015 국내 신규박사학위 취득자 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천259명 중 76.4%가 조사 당시 취업 중이거나 취업이 확정됐다고 답했다.

미취업자는 20.3%였으며 비경제활동 인구는 3.3%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 인구는 유학 준비와 육아·가사 등으로 구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전공계열별로는 교육·사범계열의 취업률이 85.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약 83.2%, 사회 82.5%, 예술·체육 82.1%, 인문 77.3%, 공학 72.4% 순이었다. 가장 취업률이 낮은 전공계열은 64.0%였던 자연계열이었다.

임금근로자로 취업한 박사 중 정규직은 60.2%였으며 나머지는 비정규직(풀타임 26.4%, 파트타임 13.4%)였다. 비정규직 중 박사후 과정은 39.9%, 전업 시간강사는 36.3%였다.

직장에서 받는 연봉은 45.1%가 ‘5천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천만원 미만’이라는 응답도 15.3%를 차지해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천만∼4천만원 미만’과 ‘2천만∼3천만원 미만’은 각각 14.1%와 13.8%였다.

전공 계열별로는 인문, 예술·체육계열, 자연계열을 제외한 전 계열에서 ‘5천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인문계열에서는 60.3%, 자연계열에서는 41.3%, 예술·체육계열에서는 52.4%가 ‘연봉 3천만원 미만’이라고 답해 인문·자연·예술체육 계열의 고용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 학기 시간강사 계획이 있는 박사 2천75명 중 39.3%는 전업 시간강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인문계열 박사 중 전업 시간강사 비율은 60.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예술 체육계열이 47.3%였다. 공학계열 박사 중 전업시간강사는 23.1%였다.

인문계열 박사는 미취업자 비율이 전 계열에서 세 번째로 높고(18.7%), 취업자 중 임시직·일용직 비율이 가장 높으며(37.5%), 연봉이 ‘2천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도 42.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인문 계열박사는 취업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취업에 성공할 때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시간강사를 주업으로 계획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공계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는 2012년 박사 고용률이 68.2%였지만 2015년에는 77.8%로 9.6% 포인트 증가했다.

연봉은 2012년 평균 4천346만9천원에서 2015년 3천562만9천원으로 줄어들었다. 2015년은 자연계 박사 평균 연봉이 3천239만4천원, 공학 4천834만9천원으로 공학계열이 자연계열보다 평균 연봉이 높게 나타났다.

송창용 박사는 “같은 이공계로 분류되지만 자연계열은 공학계열보다 연구직에서 비정규직과 임시직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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