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봅슬레이 개척자 강광배 교수 검찰서 누명 벗어

우리나라 봅슬레이 개척자 강광배 교수 검찰서 누명 벗어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01-27 11:04
수정 2016-01-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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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썰매 종목의 개척자인 강광배(43) 한국체대 교수가 체육계 일각의 무책임한 폭로로 비리 의혹을 받았지만 검찰 수사로 혐의를 벗어내게 됐다.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
 2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강 교수에 대해 경찰이 공갈과 강요,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사건을 최근 불기소 처분했다.

지난해 6월 검찰로 넘어온 이 사건은 강 교수가 국가대표 봅슬레이팀을 이끌던 2008∼2010년 각종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담고 있었다. 2008년 7월 강원도체육회로부터 봅슬레이 구입 대금으로 지원받은 돈 중 3400여만원을 빼돌리고 2009∼2010년 후배 코치들에게 지급된 수당 등 7000여만원을 가로챘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 강 교수가 2010년 선수단 합숙소로 활용하던 자신의 어머니 소유의 강원도 평창 한 펜션에서 선수들에게 강제노역을 시켰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 같은 체육계 일각에서 정제되지 않은 채 흘러나온 제보를 토대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됐지만 검찰은 이런 의혹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결론 내렸다.

강 교수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국내 썰매 종목의 지도자 겸 선수로 활동하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9위의 기적을 일군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닦아놓은 길을 따라 성장해 온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최근 월드컵 대회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는 등 희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강 교수는 1년 넘게 끌어오던 형사소송에서 벗어나 다시 후진 양성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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