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남북통합지수 상승…2009년 이후 최고”

“작년 남북통합지수 상승…2009년 이후 최고”

입력 2015-08-10 15:24
업데이트 2015-08-1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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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남북통합지수 보고서’ 발표

작년 남북한의 통합 수준이 경제, 정치, 사회문화 영역에서 모두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은 10일 발표한 ‘남북통합지수 보고서’에서 지난해 남북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체통합지수’가 1천점 만점에 206.4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북통합지수는 남북관계 통계 자료와 전문가 평가, 남한 주민 및 탈북자에 대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연구원에서 2008년 이후 매년 발표해왔다.

올해 이 지수는 지난해 190.8점에 비해 15.6점이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10년 201.4점 이후로 2011년 195.6점, 2012년 197.6점, 2013년 190.9점 등 3년간 200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경제영역 통합지수는 69.7점으로 전년대비 6.8점 상승했다. 정치영역 통합지수는 50.5점으로 전년대비 3.9점, 사회문화영역 통합지수는 36.2점으로 전년대비 5.1점 각각 상승했다.

연구원은 “북한의 3차 핵실험, 개성공단 일시 폐쇄, 장성택 처형 등의 사건이 있었던 2013년과 대조적으로 2014년에는 개성공단의 활성화, 두 차례 이산가족 상봉의 성사, 남북당국 간 접촉 증가, 사회문화 영역의 남북한 교류 증가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 영역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으로 대표되는 통일 편익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조성되면서 통일의식 제고에 작용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7월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통일이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2009년, 2010년 53% 수준에서, 2013년 48.6%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가 2014년 55.5%까지 올랐다.

연구원은 “북한의 대남비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남북한 교류도 대부분 무산됐기 때문에 통합지수의 상승을 곧바로 남북관계 개선과 동일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행동과 정책의 변화에 주목하고 통합의 동력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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