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꽃뱀’ 동원, 해외 사기도박 벌인 7명 적발

미모의 ‘꽃뱀’ 동원, 해외 사기도박 벌인 7명 적발

입력 2015-02-05 10:05
업데이트 2015-02-0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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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마약성분 음료 먹이고, 딜러는 ‘밑장빼기’ 손기술”

속칭 ‘꽃뱀’ 여성을 동원, 재력가에게 접근해 해외 골프여행을 제안한 뒤 사기도박을 벌여 돈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5일 사기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송모(5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직 조직폭력배 최모(45)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송씨 등은 지난해 3월 재력가 A(45)씨에게 접근, 해외 골프여행을 함께 가서 캄보디아 한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일명 ‘바카라’ 사기도박을 벌여 4억원을 딴 뒤 1억2천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해 2월 B(43)씨 등 2명을 데리고 골프여행을 갔다가 같은 장소에서 사기도박으로 2억여원의 빚을 지게 한 뒤 300만원을 변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송씨 등은 범행장소인 카지노에서 VIP룸을 임차해 딜러와 짜고, 사기도박 손기술인 ‘밑장빼기’ 수법을 통해 피해자들의 돈을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모(36·여)씨 등 미모의 이혼녀 2명을 동원, 꽃뱀 역할을 시킨 뒤 일부 피해자와는 성관계까지 갖도록 해 해외 골프여행이나 카지노 도박을 부추겼고, 일부 피해자에게는 마약성분이 든 음료까지 마시게 해 판단력을 흐리게 한 뒤 사기도박을 벌였다.

빚을 진 피해자들이 귀국 후 돈을 갚지 않으면 조폭 출신인 최씨 등이 당사자나 가족을 위협해 돈을 뜯기도 했다.

경찰은 사기 일당이 2009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120여차례나 동남아에 다녀온 사실과, 이들의 계좌에 거액이 입금된 사실 등으로 미뤄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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