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국가유공자 탈락에 불만…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부친 국가유공자 탈락에 불만…청와대 폭파 협박 전화

입력 2015-02-05 07:48
업데이트 2015-02-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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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신청이 기각되자 홧김에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전화를 건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오후 11시 12분께 서울 청와대 경호상황센터 ARS 전화로 “청와대를 폭파시키겠다”는 메시지가 남겨져 있는 것을 당직자가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전화 발신지를 추적한 결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지구대 경찰이 이 아파트에 출동해 술김에 청와대에 협박전화를 한 도모(72)씨를 현장에서 긴급 체포했다.

도씨는 경찰 조사에서 “6·25 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국가유공자 신청이 4일 진행된 심사에서 기각되자 너무 화가 나서 술을 마시고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도씨는 1979년 사망한 아버지에 대한 국가유공자 신청 소송을 10년 동안 진행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도씨의 협박전화로 경찰 3개 중대가 청와대 주변을 수색하고 담당 경비대와 관할 종로경찰서의 모든 순찰차가 긴급배치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도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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