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중단’ 진도체육관 현장…가족들 마음의 준비한 듯

‘수색중단’ 진도체육관 현장…가족들 마음의 준비한 듯

입력 2014-11-11 00:00
업데이트 2014-11-11 15: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오열하면서도 큰 반발 없어…가족입장 발표 준비인양 ‘공론화 거쳐 결정’에 “안하는 거 아니냐” 의구심도

이미지 확대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를 선언한 11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수색중단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인양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 종료를 선언한 11일 오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수색중단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인양계획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로 수색중단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11일 오전 전남 진도체육관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담화문 발표를 지켜봤다.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안산지역에서 내려온 유가족들은 서로 손을 맞잡은 채 이 장관의 세월호 수색 중단 발표를 주시했다.

가족들 대부분은 “세월호 수색을 중단한다”는 이주영 장관의 발언 직후 흘러내리는 눈물을 연방 닦아내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가족들은 미리 발표내용을 전달받아 마음의 준비를 한 듯 예상보다 담담하게 발표 내용을 받아들였다.

애초 수색 중단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팽목항의 두 가족도 ‘가족 전원 합의로 수색중단을 결정했다’는 이 장관의 담화를 받아들이는 듯 마음을 추스르며 발표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원고 실종자의 어머니들은 몸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오열하며 슬픔에 휩싸였지만, 주변 자원봉사자와 유가족의 위로를 받으며 이후 예정된 가족 입장 발표를 위해 회의실로 들어갔다.

담화 발표 직후 만난 실종자 가족 권오복 씨는 “지금은 무슨 말할 심정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실종자 가족들은 주변인들의 위로를 받거나 홀로 진도체육관 주변을 걸으며 이날 11시께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을 기다렸다.

이 주영 장관의 담화 내용 중 “인양은 가족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론화를 거쳐 결정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상황에 따라 인양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주변에 발표 내용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