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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철새, 군산으로 대이동…AI 방역 강화

고창 철새, 군산으로 대이동…AI 방역 강화

입력 2014-01-20 00:00
업데이트 2014-01-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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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저수지서 금강호로 10만∼20만마리 이동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 서식중인 가창오리를 비롯한 철새떼가 금강호로 대거 이동해 군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강화에 나섰다.

20일 군산철새조망대와 군산조류협회에 따르면 군산시 나포면 십자들녁 인근 금강에는 전날 가창오리 개체 수가 5만마리 정도였으나 이날 25만여마리로 늘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개체 수 관찰 업무를 맡은 군산철새조망대의 조류연구사는 “하루 만에 20만마리 정도의 가창오리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면서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폐사 오리 수거와 방역작업이 진행되면서 가창오리들이 군산 지역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찰과 방역 활동 인력을 더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림저수지는 고병원성 AI가 최초 발생한 고창 신림면 종오리농가로부터 6㎞에 불과한 곳에 있으며 동림저수지와 군산 금강하구둑 사이는 약 50여㎞ 떨어져 있다.

동림저수지에서 사흘 전부터 어선 등을 이용, 떼죽음한 가창오리 폐사체 수거작업이 진행됐는데 철새들이 소음을 피해 대거 군산 금강하구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됐다.

조류협회 군산지부 관계자도 “어제 오후부터 금강변의 철새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아마도 동림저수지에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강변에서 예찰 활동을 벌였지만 폐사 등의 특이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군산 금강변으로의 철새 이동으로 자칫 분비물 등으로 인한 AI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이들 지역에 대한 예찰과 방역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군산시도 이같은 점을 파악하고, 동군산 나들목 등 5곳에 AI 방역 거점초소를 설치하고 대규모 가축농가 14곳에 대한 예찰과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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