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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출신 ‘김미영 팀장’ 전화사기 총책 행방은

경찰출신 ‘김미영 팀장’ 전화사기 총책 행방은

입력 2014-01-13 00:00
업데이트 2014-01-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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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남경찰 “외국 도피 중…국제수사공조 요청”

지난해 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상징처럼 인식되는 ‘김미영 팀장’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 조직이 적발된 가운데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총책 행방은 좀체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외국 도피 중인 것으로 전해진 총책에 대해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13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1월 대출을 해 줄 것처럼 전화 상담하며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김모(34)씨 등 28명을 구속하고 백모(28)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년여간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대출 전화상담을 미끼로 빼낸 남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보증보험증권 발급 수수료와 인지세 등 명목으로 543명으로부터 38억8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총책-중앙센터장(사장)-콜센터 팀장’ 등으로 핵심역할을 나누고서 범행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경찰이 밝힌 조직 규모는 93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2대 총책 김씨를 포함한 44명이 붙잡혀 현재 재판 중이다.

경찰은 1대 총책인 박모(43)씨를 포함해 조직원 49명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특히 조직 핵심 인물인 박씨가 보이스피싱의 대명사인 ‘김미영 팀장’ 명의의 사기 수법을 만들었다는 정황을 잡고 있다.

경찰은 검거된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은 실제 ‘김미영 팀장’ 명의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린 뒤 자동응답전화(ARS)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관 출신인 박씨는 지난 2007년께까지 현직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소재 경찰서 등지에서 사이버수사팀에 속했던 것으로 안다”며 “검거된 이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진술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행방이 묘연한 박씨를 검거하고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미 붙잡힌 ‘김미영 팀장’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모든 범행의 배후로 박씨를 지목하는 만큼 그의 신병확보 여부가 수사의 핵심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실제 박씨가 ‘김미영 팀장’을 만든 인물인지, 전화금융사기 범행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한 본인 진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새로운 피해 사실을 확인한 상태로, 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새로 발부받을 예정”이라며 “필리핀에서 도피행각을 이어오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제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가용 직원을 동원해 검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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