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소득층 보건서비스, 고소득 국가 중 부실”

“한국 저소득층 보건서비스, 고소득 국가 중 부실”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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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전 세계 건강 불평등 격차’ 발표

우리나라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 서비스 수준이 다른 고소득 국가들에 비해 다소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이 5일 발표한 ‘건강 불평등 격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건강 불평등 격차는 전 세계 176개국 가운데 33위였다.

’건강 불평등 격차’는 보건 서비스에 접근이 쉬운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간 격차를 뜻하며 ▲보건서비스 개인 부담비용 ▲평균기대수명 ▲보건인력 ▲보건인프라 등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하위권일수록 격차가 커 가난하고 취약한 계층에 대한 보건 서비스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전체 순위에서는 비교적 상위권이지만 고소득 국가 중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고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일본은 17위로 건강 불평등 격차가 우리나라보다 작았다. 반면 미국은 46위를 차지해 고소득 국가 중 격차가 가장 컸다.

건강 불평등 격차가 가장 작은 국가는 프랑스, 덴마크, 노르웨이 등 순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격차가 큰 하위 10개국에는 차드, 시에라리온, 기니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상위 10개국 중 쿠바를 제외한 9개국이 모두 고소득 국가로, 하위 10개국 중에는 7개가 저소득 국가로 분류됐다. 이는 국가 소득이 건강 불평등 격차에 영향을 준 결과라고 월드비전은 설명했다.

쿠바의 경우 국가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 계층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보건정책 덕분에 상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낮은 소득은 영양상태와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마저 박탈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저소득층을 아우르는 보건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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