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5분만에 유치장에서 법원 이송 ‘속전속결’

이석기, 5분만에 유치장에서 법원 이송 ‘속전속결’

입력 2013-09-05 00:00
업데이트 2013-09-05 11:1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진보당 당원·지지자 100여명 “이석기 석방” 시위

내란음모혐의를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5일 오전 구속영장 피의자심문을 받기 위해 신속하게 수원지방법원으로 호송됐다.

공안당국은 실질심사 시간을 맞추기 위해 법원 앞 인근 신호등을 일시적으로 통제하는 등 이 의원을 호송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오전 10시 15분께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선 이 의원은 전날 구금 당시와 같은 검은색 정장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밤새 유치장에서 뒤척인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취재진에 웃어 보였지만 다소 수척한 얼굴이었다.

이 의원은 취재진에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국정원 직원들은 이를 제지해 급히 호송차량에 태웠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법원 앞 사거리 신호등을 일시적으로 통제해 이 의원을 태운 차량이 차질없이 법원에 도착하도록 했다.

5분 뒤인 오전 10시 20분께 이 의원이 탄 차가 법원 영장실질심사장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진보당 당원과 지지자 70여명이 “이석기 석방”, “국정원 해체”를 외치며 손뼉을 쳤다.

차에서 내린 이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국정원 직원 5∼6명이 이 의원을 심사장 쪽으로 끌어당기자 한때 얼굴을 찌푸리며 팔을 뿌리치기도 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이 심사장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서도 지지자들은 5분여간 구호를 외친 뒤 법원 밖으로 이동했다.

한편 진보당 지지자 50여명은 오전 9시 30분부터 수원지법 앞 도로에서 ‘이석기 의원 구속수사 반대’, ‘내란음모 조작 국정원 해체’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9개 중대 경력 등 9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