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강원 지역 바다·산·동굴 인산인해

막바지 피서…강원 지역 바다·산·동굴 인산인해

입력 2013-08-11 00:00
업데이트 2013-08-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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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두 번째 일요일인 11일 강원지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은 막바지 피서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낮 기온은 영월·태백 33.1도, 동해 33도, 강릉·홍천 32.6도, 인제 32.1도, 동해 31.4도 도내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다.

강릉 경포 해변 등 강원도 내 95개 해변에는 피서객 수십만 명이 찾아와 가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막바지 피서를 즐겼다.

특히 고성 토성면 아야진 해변에서는 산 오징어·가리비 맨손 잡기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직접 오징어를 잡아 즉석에서 회로 만들어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등산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설악산 국립공원에 6천여 명이 찾은 것을 비롯, 평창 오대산과 원주 치악산에도 각각 4천500여 명, 2천500여 명이 찾아와 여름 산의 정취를 만끽했다.

내륙 지역에서도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가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해발 600m 이상 고원지역인 횡성 둔내면에서는 ‘고랭지 토마토 축제’가 열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토마토 물놀이장 체험, 서바이벌 게임, 토마토 따기,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고산 지역인 태백에서는 해바라기 축제가 열렸다.

행락객은 노란색 해바라기 100만 송이가 활짝 핀 꽃길 3.5㎞를 걸으며 건강을 다졌다.

한여름에도 내부 기온이 12∼13도로 유지되는 시원한 동굴을 찾아 이색 피서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았다.

정선군 화암면의 옛 금광 화암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은 냉기가 감도는 동굴 안에서 커튼형 종유석, 동굴 산호를 구경하며 무더위를 잊었다.

동양 최대 규모의 석회동굴인 삼척시 신기면 대이동굴지대와 해발 920m에 있는 태백시 용연동굴에도 관광객 수백 명이 찾았다.

산간 계곡에도 도심을 탈출한 인파가 몰렸다.

홍천강은 견지낚시를 하거나 다슬기를 주우려고 몰려든 인파로 북적거렸고, 북한강 줄기의 크고 작은 하천마다 물놀이를 나온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며 강원지역 고속도로 곳곳이 극심한 지·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 월정 3교 입구∼진부터널 8.5㎞, 평창휴게소∼둔내터널 19㎞, 둔번교∼여주IC 15㎞, 여주 휴게소 부근 3.6㎞에서 차량정체가 심해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서울∼춘천고속도로 서울방면 남춘천IC∼이천 2교 20㎞ 구간에서도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동해안 해변과 인접한 7번 국도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현재 강원지역에는 고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등 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원주, 횡성, 홍천, 영월 등 4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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