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청계7가 3.8㎞…올해 시범운영 후 정례화 검토
오는 4월부터 봄과 가을철 일요일에는 서울 청계천이 시작하는 청계광장부터 신답철교까지 자전거로 막힘없이 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청계광장∼청계7가 약 3.8㎞ 구간에서 자전거 이용객이 많은 4∼6월, 9∼11월 등 총 6개월 동안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전거도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도로는 현재 청계7가부터 신답철교까지 약 2.1㎞ 구간에서 폭 1.1m로 운영 중인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청계천로 자전거도로가 청계7가에서 끊기기 때문에 이후 서울광장까지 갓길로 자전거를 타야했다”며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청계천의 약 5.9㎞ 구간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청계천로 양쪽 기존 도로 중 폭 1.5∼3m를 확보하고 라바콘(걸이대), 임시 차선용 테이프, 이동식 안내간판 등을 이용해 자전거도로를 분리·설치할 계획이다.
청계천로에 전통시장, 상가 등이 밀집한 점을 고려해 이들이 영업을 하지 않는 일요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그러나 광장시장이나 숭인동 벼룩시장(도깨비 시장) 등 청계천로 주변 보도에 좌판을 벌여 영업을 하는 상인들 사이에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주변 상인과 자전거 이용자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 수렴과 단계적인 홍보 등을 거쳐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앞으로 경찰과 협의해 자전거도로의 시범 운영안을 구체적으로 확정하고 내년 이후에도 정례화할 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