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수업중 욕설·막말 논란…학교 “진상 파악중”

교수가 수업중 욕설·막말 논란…학교 “진상 파악중”

입력 2013-01-24 00:00
업데이트 2013-01-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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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 나가는 X” 등 폭언…해당 교수 “일종의 연기였다”

서울 모 사립대의 한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것을 녹음했다는 음성 파일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유튜브에는 서울 모 대학의 국문과 A교수(여)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술집에 나가는 X”, “X같은 X” 등 발언이 담긴 4분 분량 음성 파일이 올라와 있다.

이달 초 게시된 이 파일에 따르면 A교수는 수업 중 몇몇 특정 학생을 지목하며 “내가 너네들을 안 보고 (수업)해야겠다. 아 수업은 왜 들어와서 XX이야”라고 말했다.

그는 “선생들은 얼굴만 봐도 견적이 나온다”며 “너 아르바이트로 술집 나갔다며? 얼굴 보면 다 보여…저런 애 며느리로 보면 피곤해져” 등 폭언을 이어갔다.

또 “넌 F니까 수강신청 취소해. 내가 호스티스 가르치게 생겼어?”라며 “수강신청 취소 안 하면 (강의) 안 한다. 빨리 나가”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이 파일은 지난해 2학기 국문과 대학원 수업 중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수강생 중 한 명이 녹음, 지난해 말 학과장에게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과 차원에서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2011년 학내 교수들과 동문들에게 다른 교수를 비방하는 메일을 무차별로 배포하는 등 교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대학 관계자는 “A교수의 발언은 정상적인 학교 수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은 아닌 것 같다”며 “경위를 파악한 뒤 대응수준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먼저 학생들에게 ‘지금부터 연기를 시작할거다’라고 고지한 뒤 한 일종의 연기였다”며 “어떤 학생이 나를 음해하기 위해 특정 부분을 발췌해서 유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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