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통영의 저커버그’… 내일은 ‘한국의 저커버그’

오늘은 ‘통영의 저커버그’… 내일은 ‘한국의 저커버그’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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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잠재 능력 우수자 합격 김필권군

“개발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돼 페이스북 같은 벤처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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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권 군
김필권 군
서울과학기술대 전자IT 미디어공학과에 잠재 능력 우수자로 선발돼 오는 3월 입학하는 김필권(19·경남 통영고)군. 그의 이력은 특이하고 화려하다.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심취해 경남도 정보올림피아드에서 중등부 금상과 고등부 2년 연속 은상을 받으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2월 대한민국 앱(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200여개의 앱 가운데 영어단어를 복습시켜 주는 단어 암기 앱 ‘단어 외워 VOCA’로 청소년부 대상을 받기도 했다.

그의 실험은 계속됐다. 모교인 통영고 재학생에게 급식 식단을 알려주는 앱 ‘통고밥상’을 개발했다. 학교에 소문이 나면서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에서 따온 ‘통영의 저커버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김군은 이미 사업 현장에서 뛰고 있다. 서울 시내 장인들의 빵을 먹고 싶으나 접근성이 떨어지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사업에 개발자로 동참했다. 이는 전문가가 엄선한 상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새로운 개념의 유통 채널로 ‘큐레이션 커머스’라고 불린다. 지난해 10월 말 시작한 사업은 처음엔 주문이 하루 2~3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때의 20배 이상으로 늘었다.

학문 간 융합을 지향하는 대학 커리큘럼은 자신감이 충만한 김군에게 또 다른 기대를 주고 있다.

“일하면서 다른 분야의 중요성을 깨달았어요. 평소엔 소프트웨어 공부만 했는데 대학에서는 하드웨어와 미디어에 걸쳐 융합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언젠가는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어요.”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3-01-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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