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연꽃 식재 일부 조성지 ‘부적합’…재검토

춘천시 연꽃 식재 일부 조성지 ‘부적합’…재검토

입력 2011-09-29 00:00
업데이트 2011-09-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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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의암호 일대에 조성한 일부 연꽃단지가 재배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9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한강유역환경청의 지원사업에 의암호 수생식물 식재사업이 선정돼 8억8천여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의암호를 중심으로 모두 11곳에 연꽃과 수련 등 모두 5만8천여촉을 심었다.

그러나 의암호 수변공원에 심은 연꽃의 경우 절반 이상 사멸됐으며 소양 2교 인근에 심은 연꽃도 상당수가 식재와 동시에 사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 일대 연꽃 등을 심은 곳에는 수생식물을 심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으며 간신히 살아남은 몇 줄기도 군데군데 떠다닐 뿐이다.

결국 춘천시가 수질개선 효과만을 내세워 주변 수위 변동이나 수량 등 서식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채 무리하게 심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최근 감사원이 예비감사를 위한 해명자료를 요청하는 등 문제가 계속되자 춘천시는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연꽃을 심은 장소가 모래여서 생육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에다 수심이 깊고 유속의 변화가 심한 곳을 연꽃식재지로 선정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연꽃을 식재하면서 일부 지역에 하자가 발생했다”라며 “수생식물 식재사업에 대해 재검토하는 등 대안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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