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주우소 세차장에서 가스폭발…7명 사상

수원 주우소 세차장에서 가스폭발…7명 사상

입력 2011-09-24 00:00
업데이트 2011-09-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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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차장 가스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현재까지 종업원 3명(2명 사망ㆍ1명 부상), 손님 1명(1명 사망), 행인 3명(부상) 등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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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주유소 세차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모 주유소 세차장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특히 숨진 이들 중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온 20대 중국인 종업원이 포함돼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토요일에도 출근, 주말 세차를 하러 온 손님을 맞이하던 외국인 종업원이 꽃다운 청춘을 누리지 못하고 끝내 타지에서 숨을 거뒀다는 소식을 듣자 주민들은 “죽음에 대한 보상은 되는거냐”며 “너무 안됐다”고 말했다.

◇ “놀란 가슴 쓸어내리고...,” 주민 목격담 = 세차장 주변에는 ‘출입금지(POLICE LINE)’라고 쓰인 노란 띠가 둘러쳐진 가운데 주민과 상인 80여명이 몰려 복구 상황을 지켜보거나 떨리는 목소리로 목격담을 털어놓고 있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52)씨는 “’쾅’하는 폭발음이 크게 한번 울리더니 세차장 벽이고 승용차고 전부 사방으로 날아가고 없었다”며 “남아있는 잔해가 마치 전쟁터 같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승용차 한대가 하늘로 치솟더니 저 멀리까지 날아가 거꾸로 떨어지더라”며 “운전자가 차에 깔려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정모(44ㆍ여)씨는 “거실에 앉아있었는데 ‘쾅’하는 굉음이 나더니 집이 마구 흔들렸다”고 말해 당시 가스폭발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

◇ 대형 포클레인으로 잔해 정리ㆍ구조작업 =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5시간여째 대형 포클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주차장과 세차장 부지를 포함, 이 일대를 전부 뒤덮은 콘크리트 조각과 유리 파편, 차량 잔해를 치우고 있다.

특히 이들은 무너져 내려앉은 건물 잔해 밑에 추가적인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심스럽게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찌그러진 깡통처럼 접히고 휘어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운 차량 잔해와 부서진 벽돌 등 무거운 물체를 옮길 때에는 주변에 몰려 있는 인파를 고려해 매우 느린 속도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찰은 세차장 지하에서 LPG 탱크가 발견된 점과 이곳이 지난해 유사석유 판매업소로 적발된 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는 한편 세차장 관계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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