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왜이러나” 죽전역 탈선..승객 불편

“코레일 왜이러나” 죽전역 탈선..승객 불편

입력 2011-04-23 00:00
업데이트 2011-04-23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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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수도권 전철 분당선 죽전역 부근에서 발생한 전동차 탈선 사고로 보정역~오리역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승객들이 6시간 가까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가 나자 죽전역 측은 개찰구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승객 출입을 차단했으나 사고 소식을 모르고 찾아온 승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죽전역 측은 역장 명의 안내문을 통해 ‘열차 탈선사고로 인해 죽전-오리역 이용이 불가한 상태이다. 고객께서는 타 교통수단을 이용해 오리역까지 이용하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하지만, 공익요원들만 개찰구에 일렬로 배치해 출입을 통제하면서 승객들에게는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아 불안감을 키웠다.

옥모(27.충북 오창)씨는 “친구를 만나러 왔다가 (분당선을 타고 성남버스터미널이 있는) 야탑역까지 가려고 했는데 어떻게 찾아갈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죽전역 근처 아파트에 거주하는 대학생 이모(22)씨는 “버스가 오지 않아 오리역까지 걸어가야 한다”며 친구와 걸음을 재촉했다.

사고가 발생한 죽전역은 신세계 백화점과 이마트, 영화관과 연결되는 곳이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려던 일부 쇼핑객의 불편이 더했다.

성남에 거주하는 30대 주부는 “친구도 만나고 간단한 쇼핑도 할 겸해서 지하철을 타고 왔는데 어떻게 가야 하나요?”라며 취재진에게 되물었다.

40대 남성은 “KTX도 탈선하고 지하철도 탈선하고...철도공사(코레일)가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불안감 섞인 불만을 표출했다.

전동차 운행중단으로 승객들은 1.7㎞ 정도 떨어진 오리역까지 버스나 택시로 이동해야 했지만, 마을버스 운행간격이 멀고 택시도 드물어 정류장에서 우왕좌왕하며 발을 굴렀다.

사고발생 5시간이 지난 오후 5시45분께 탈선 전동차를 궤도에 올려 보정역이 있는 분당차량기지로 옮기는 광경이 먼발치에서 목격됐으나 코레일 측은 사고현장을 공개하지 않았다.

분당선은 개통 당시 오리역이 출발역이었으나 2004년 11월 분당차량기지 안에 보정역이, 2007년 12월 오리역과 보정역 사이에 죽전역이 개통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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