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폭발시 선제 대응 비상

백두산 화산 폭발시 선제 대응 비상

입력 2011-03-02 00:00
업데이트 2011-03-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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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천리안 위성 감시ㆍ음파관측소 신설”제조업 결함ㆍ호흡기 질환ㆍ항공편 결항 등 피해 우려

기상청은 최근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국외 화산 재해와 백두산을 포함한 한반도 주변 화산의 활동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에 대비, ‘선제적 화산대응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기상청은 특히 사(死)화산으로 알려져 있던 백두산이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활(活)화산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백두산의 화산 활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두산 화산은 946년 대규모 분화를 시작으로 1688년, 1702년, 1903년 재분화한 적이 있다. 2014∼2015년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주장이 나왔지만 이를 입증하거나 부인할 수 있는 연구결과는 현재 없다.

기상청은 이번 대책에서 백두산 화산 분화시 직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낮으나 화산재로 인해 정밀 제조업 결함, 호흡기 질환 증가, 항공기 결항 등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백두산 화산 발생시 북한과 중국에는 고온의 화산 분출물 확산과 천지의 홍수로 인한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일본에도 화산재 확산에 따른 간접적인 피해가 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이런 점을 고려해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 화산활동 정보 공유를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중국과는 선양, 다롄 등 중국 동쪽 5개 지방의 지진관측 자료를 연내 교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핵심 당사자인 북한과는 별다른 교류가 없고 협력 가능성도 낮은 상태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내달부터 천리안 위성을 통해 화산활동이나 화산재 확산을 감시하고 화산 분화ㆍ폭발에 대한 음파관측소도 연내 신설하는 등 자체적인 화산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기상청은 이번 대책에 근거, 백두산 화산 분화시 위기관리 업무 매뉴얼에 따라 환경부 장관과 기상청장 등으로 구성된 상황반을 즉각 운영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화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백두산 화산의 분화 가능성, 분화시 종합대응 매뉴얼, 부처간 협력방안 등을 담은 용역 결과를 내달 중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이현 지진관리관은 “백두산 화산이 언제 어떤 규모로 분화할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징후 발생시 매뉴얼에 따라 초기 대응을 해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화산 감시ㆍ분석ㆍ예측ㆍ통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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