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점차 정상화…관광지 모처럼 활기

동해안 점차 정상화…관광지 모처럼 활기

입력 2011-02-20 00:00
업데이트 2011-02-2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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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동해안 지역 폭설로 도시기능이 한때 마비됐던 강릉과 동해 등 영동지역은 휴일인 20일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막바지 제설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이 영상 9도까지 올라가 제설작업에 나선 주민 등이 수고를 한결 덜었고,폭설로 발길이 끊겼던 동해안 관광지에는 모처럼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져 활기를 띠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낮 최고 기온은 영동은 7~9도,영서는 10~12도로 평년보다 다소 높았다.

 이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릉시는 2일째 전 시민이 참가하는 ‘눈 치우기 날’을 전개해 주택가 뒷골목과 아파트 단지 주변 등지에 남아 있는 눈을 치우는 등 막바지 제설작업을 벌여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사회단체.기업에서 지원된 각종 제설장비 등도 쉴 새 없이 가동해 주요 국도와 보조 간선도로의 제설작업은 100%에 육박하고 있다.

 제설작업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폭설로 한동안 발길이 끊겼던 동해안 지역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등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동해안 최대 항구인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는 청정 수산물을 사려는 관광객의 발길이 다시 이어졌다.

 주문진 수산시장상인회 김희순(54.여)씨는 “구제역에 이어 이번 폭설로 좀처럼 사람 구경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위축됐다”며 “그나마 최근 제설작업이 거의 마무리되고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평소 주말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모처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평상시의 절반에도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내 유명 산과 9개 스키장에는 모두 4만7천여명의 행락객 등이 찾아 폭설이 빚어낸 설경과 최상의 설 질을 즐기며 막바지 겨울 낭만을 만끽했다.

 오후 1시 현재 국립공원 설악산에 4천500여명,평창 오대산 3천여명,원주 치악산 500여명 등이 일부 탐방로 등지에서 폭설이 빚은 설국의 정취를 즐겼다.

 또 정선 하이원스키장 8천여명,홍천 대명비발디파크 5천500여명,원주 오크밸리 4천900여명,평창 보광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횡성 성우리조트 각각 4천500여명 등 9개 스키장에 3만9천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드 애호가들이 찾아 은빛 설원을 누볐다.

 오후 들어 동해안 관광지 등으로 향하는 차량이 다소 늘면서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문막 2㎞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으나 대부분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한편,강원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지난 11~12일 폭설로 10개 시.군에서 190억2천214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시.군별로는 강릉시 111억6천500만원,삼척시 45억9천400만원,동해시 22억6천200만원,양양군 7억3천300만원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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