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호 녹음CD 증거로 채택

한만호 녹음CD 증거로 채택

입력 2011-02-01 00:00
업데이트 2011-02-01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명숙 前총리에 3억 돌려달라 했다” 내용 담겨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는 31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핵심 증인인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의 교도소·구치소 내 접견 녹음CD를 증거로 채택했다.

문제의 CD는 지난 4일 열린 3차 공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것으로, 한 전 대표가 법정에서 ‘한 총리에게 돈을 준 일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하자 이를 반격하기 위해 내놓은 증거다.

검찰에 따르면 이 CD에는 한씨가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 전인 2009년 5~6월 구치소에 면회온 어머니에게 “한 전 총리에게 3억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 등 한씨와 총리 사이에 돈 거래가 있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검찰이 증거목록으로 제출하지 않은 CD는 법정에서 재생할 수 없다.”며 증거 채택을 반대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수사증거로서 CD를 확보해 놓고도 목록으로 제출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채택을 승인했다.

또한 한씨의 위증 의혹에 관해 진술할 동료 재소자 2명이 추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검찰은 “한씨가 구치소에서 동료 재소자에게 ‘검찰에서 진술한 게 사실인데 법정에서 이를 뒤엎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재소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1-02-01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