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검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

강희락 검찰 출석… “물의 일으켜 죄송”

입력 2011-01-10 00:00
업데이트 2011-01-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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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집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출석한 강 전 청장을 상대로 2009년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경찰 인사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았는지,유씨가 구속되기 전인 지난해 8월 그에게 4천만원을 주면서 외국도피를 권유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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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서울동부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강 전 청장이 금품 수수와 증거인멸 혐의를 부인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물증과 진술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청장의 범죄 혐의가 입증되면 이르면 이날 중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강 전 청장은 검찰청사에 출석한 직후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굳은 표정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짧게 말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검찰은 함바집 운영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유씨에게서 3천5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조만간 소환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유씨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뿐 아니라 인천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씨에게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배건기 감찰팀장에게도 돈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배 팀장은 청와대 직원으로서 의혹 연루설에 책임을 지겠다며 9일 사직했으나 유씨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은 결코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굳은 표정의 강 전 청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짧게 언급하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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