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백신’ 접종 일제히 시작

‘구제역 백신’ 접종 일제히 시작

입력 2010-12-25 00:00
수정 2010-12-25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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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의 안동과 예천, 경기의 파주.고양.연천 등 5개 지역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이 25일 일제히 시작됐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피해가 심한 안동은 전지역, 나머지 지역은 구제역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10km이내의 한우가 접종대상이다. 예천은 축산농가 밀집지인 인근 영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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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한우 생산지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횡성읍에 구제역 예방을 위해 민속 5일장을 휴장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횡성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청정 한우 생산지로 유명한 강원도 횡성군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24일 횡성읍에 구제역 예방을 위해 민속 5일장을 휴장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횡성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하지만 24일부터 계속된 맹추위로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접종을 시작하거나 일부 농가의 반발 등으로 다소간의 차질을 빚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맹추위로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소들의 신경이 예민해진데다 근육이 경직된 경우가 많아 일부 지역에선 기온이 올라가기를 기다렸다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접종대상은 ▲안동 1천446농가 1만7천마리 ▲예천 4천106농가 4만7천마리 ▲연천 396농가 1만8천마리 ▲파주 723농가 3만1천마리 ▲고양 345농가 2만마리로 모두 7천16농가의 한우 13만3천여마리에 달한다.

접종에는 농식품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200개팀 800여명이 참여했으며, 앞으로 열흘간 접종이 계속된다. 접종을 실시한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발생농장의 가축만 살처분.매몰된다.

접종뒤 정밀검사를 거쳐 구제역에 걸리지 않았다고 확인되면 도축장 출하 및 거래가 가능하며, 마지막 예방접종 또는 구제역 발생 뒤 2주뒤부터 정밀검사가 시작된다.

정부는 접종 대상 이외 지역에 대해선 종전대로 살처분.매몰 방식으로 대처하되 구제역 확산여부에 따라 추가 접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24일 구제역이 경북.경기.강원.인천 등 4개 시도로 확산된 가운데 대규모로 돼지를 기르는 경북 영천의 ‘종돈장(種豚場)’에서도 구제역이 확인돼 전국적 확산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돼지 구제역은 소에 비해 감염력이 3천배까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구제역에 감염된 이 종돈장의 돼지가 전국 각지로 퍼져 나갔다면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최대 한우산지로 꼽히는 경주의 안강읍 노당리에서 비록 돼지농가이기는 하지만 의심신고가 나와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까지 구제역은 4개 시도, 21개 시군, 55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구제역으로 약 2천농가의 33만여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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