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꺼리면 손님이 그 마음 읽어요”

“손님 꺼리면 손님이 그 마음 읽어요”

입력 2010-12-25 00:00
수정 2010-12-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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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3만 시간 비행 여승무원 이순열 대한항공 사무장

국내 최초로 3만 시간의 비행 기록을 세운 항공기 객실 여승무원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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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열 대한항공 사무장
이순열 대한항공 사무장
화제의 주인공은 현직 국내 객실 여승무원 중 최장 비행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 이순열(55) 사무장. 그는 1978년 7월 대한항공 입사 후 32년 5개월 만에 비행 3만 시간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3만 시간을 거리로 바꾸면 약 2650만㎞에 해당한다. 하늘에서 근무한 시간만 3년 6개월로 지구를 무려 662바퀴나 돈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에서 밴쿠버발 KE072편 근무를 마치고 도착해 3만 시간의 비행 기록을 세운 이 사무장을 맞아 조촐한 기념 행사를 가졌다. 우리나라 항공기 객실 여승무원 중 비행 3만 시간을 넘어선 사람은 이 사무장이 유일하다. 남자 승무원을 포함해도 단 4명만이 비행 3만 시간의 기록을 가졌을 뿐이다.

이 사무장은 1978년 대한항공 입사 후 32년 동안 줄곧 하늘을 근무지로 삼아 객실승무원으로 근무했으며, 내년 8월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이 사무장은 “손님을 꺼리고 피하면 손님이 그 마음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매번 비행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년에 정년퇴직을 하면 우선 스페인 산티아고로 850㎞ 도보 여행을 갈 계획”이라며 밝게 웃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0-12-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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