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영하16도 ‘성탄 한파’…전산망 마비·수도관 동파 속출

25일 서울 영하16도 ‘성탄 한파’…전산망 마비·수도관 동파 속출

입력 2010-12-25 00:00
수정 2010-12-2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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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경보 확대… 서해안엔 큰눈

크리스마스인 25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이 혹한으로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낮까지만 해도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 지방에 발효됐던 한파경보도 서울을 비롯해 충청, 경북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서울의 이 같은 기온은 1980년 12월 29일 영하 16.2도 이래 12월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은 예상보다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특히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충남·전북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 등지에 내리기 시작한 눈은 지역에 따라 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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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만에 12월 최저기온 ‘아이스 크리스마스’   영하 15.1도를 기록, 12월 서울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았던 24일 뚝섬한강시민공원 선착장의 바지선을 묶은 줄에 긴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기상청은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 1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한파경보도 서울·충청·경북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30년만에 12월 최저기온 ‘아이스 크리스마스’

영하 15.1도를 기록, 12월 서울 기온으로는 30년 만에 가장 낮았던 24일 뚝섬한강시민공원 선착장의 바지선을 묶은 줄에 긴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기상청은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영하 1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했다. 한파경보도 서울·충청·경북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성탄한파로 은행 전산망이 마비되고, 자동차 고장신고도 잇따랐다. 오전 11시쯤 한국씨티은행의 인천전산센터 내 냉각기가 강추위로 동파되면서 주 전산시스템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냉각기로 들어가는 물이 쏟아져 전산실 일부도 침수됐다.

이에 따라 지점 창구 거래와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 입출금,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전산으로 이뤄지는 대부분의 업무가 중단됐다. 오후 5시 20분쯤 백업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창구를 통한 여수신 업무와 ATM을 통한 통장 입출금, 조회 업무 등은 물론 다른 은행과의 거래는 정상화됐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일반 거래 등은 복구됐지만 인터넷 뱅킹과 폰 뱅킹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서울에서 자동차 고장 신고로 출동한 사례가 2990여건에 달했고, 이중 약 66%인 1966건이 한파에 따른 시동 불량이었다. 오후 5시기준으로 서울에서 모두 98건의 수도관 동파 신고가 있었다.

오달란·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0-12-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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