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경주 시내버스 협상 결렬…장기화 우려

파업 경주 시내버스 협상 결렬…장기화 우려

입력 2010-10-09 00:00
업데이트 2010-10-0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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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경북 경주 시내버스의 노사가 줄다리기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돼 파업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임금.단체협상 결렬로 9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천년미소’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사측과 다시 협상에 들어가 14시간여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밤 10시께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 양측은 만근일수와 배치시간, 순환배치 등을 우선 협상키로 하고 대화를 가졌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가장 쟁점인 된 만근일수에 대해 노조는 당초 현행 19일에서 17일로 줄일 것을 요구하다 18일로 한발 물러섰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많은 부분에 의견 접근을 봤으나 사측이 만근일수 단축 부분에서 전혀 양보하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며 “추후 협상 일정은 잡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시내버스 파업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노조는 월급 인상, 월 근무 일수 2일 단축, 각종 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4일까지 8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자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4일 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도 노사 양측이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자 노조는 9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천년미소’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이날 경주 시내버스 운행은 전면 중단됐으며 노조원들이 버스 차고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바람에 사측이 비노조원들을 투입, 운행하려던 버스 110대도 발이 묶였다.

천년미소는 163대의 버스로 경주지역 모든 시내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운전기사 247명 중 조합원은 111명, 비조합원은 136명이다.

경주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차고지 밖에 있던 시내버스 16대와 전세버스 10대를 투입해 시내와 읍ㆍ면지역 노선을 운행했지만 온종일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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