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도 ‘안식년’…9월부터 시범운영

교사들도 ‘안식년’…9월부터 시범운영

입력 2010-07-27 00:00
업데이트 2010-07-2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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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 교사들이 대학교수처럼 안식년을 갖는 ‘교사 학습 연구년제’가 올해 2학기부터 시범 운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사들의 사기를 높이고 우수 교사를 발굴해 격려하는 차원에서 학습 연구년제를 도입,9월부터 시범 운영키로 하고 현재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선발 계획 공고 등 대상자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학습 연구년제는 대학의 안식년처럼 초·중·고교 교사들이 일정 기간 교단을 떠나 국내외 연수기관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며 자기 개발을 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식 도입하려면 법제화가 우선해야 하지만 현재 관련 법률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교과부는 일단 특별연수의 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기간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이며 대상 인원(선발 예정 인원)은 서울 16명,경기 25명 등 총 100여명으로 정해졌다.

 선발 기준으로 교과부는 교육 경력 10년 이상,정년 잔여기간 5년 이상 등 두 가지를 제시했으며 여기에 각 시도가 자율적으로 기준을 더해 대상자를 뽑게 된다.

 예를 들어 교원평가제 선도학교로 지정된 곳에서는 교원평가 결과를 선발에 활용할 수 있고 선도학교가 아닌 경우 기존의 근무성적평정(근평) 점수로 대상자를 선발할 수도 있다.

 선발된 교사는 자율적으로 작성한 연구계획서에 따라 원하는 기관에서 공부한 뒤 교육과학기술연수원에 보고서를 제출하면 된다.

 교과부는 일단 예산으로 6억원을 책정해 선발된 교사 1인당 600만원 가량을 연수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부터는 학습 연구년제를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기간을 6개월에서 1년(2011년 3월~2012년 2월)으로 늘리고 선발 인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 초·중·고교에 전면 도입돼 시행 중인 교원평가제 결과를 대상자 선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에 시행할 때에는 교원평가제 결과가 없는 학교도 있어 기존 근평 성적을 활용하도록 했지만,내년부터는 모두 교원평가제 결과를 토대로 대상자를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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