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북지구’ 주택건설 지연…입주예정자 피해

평택 ‘청북지구’ 주택건설 지연…입주예정자 피해

입력 2010-07-19 00:00
업데이트 2010-07-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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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시 청북면 일대 청북택지개발지구 내의 주택건설사업이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지연되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평택시에 따르면 청북지구 내에 건설 중인 A시공사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해 E아파트(640가구) 건설공사가 중단돼 입주가 오는 8월에서 3개월 정도 연장됐다.

 이에 따라 평택시 홈페이지에는 “오는 8월 입주금 준비를 위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 살고 있다”며 월세금 보상을 요구하는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2008년 분양 당시 A사 측이 계약자들에게 밝힌 분양률(60∼70%)이 지난달 현재 분양률(58.6%)과 차이가 나는 등의 사기 분양을 했다”며 “계약당시 분양조건에 없던 중도금 무이자를 최근에 적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E아파트 입주신청자인 오모씨는 “생애 최초로 내집을 마련한 아파트인데 워크아웃한다며 입주를 지연시켜 할 수 없이 월세로 살게 됐다”며 “계약당시 계약금 10%를 지급하고,현재 중도금을 꼬박고박내고 있는데,현재는 중도금을 무이자로 한다며 계약을 위반한 이중 분양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A사측에 공사재개 방안과 입주시기 및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피해 대책방안을 요구했다”며 “입주지연 및 시공상 각종 하자에 대한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청북지구내 다른 아파트도 비슷한 실정으로 오는 8월말 입주예정인 총 10개 구역 중 6곳은 시행사가 이미 분양을 포기하고 떠났다.

 계획대로라면 10개 구역에서 아파트 건설공사가 추진돼야 하지만,현재 3곳만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나머지 업체는 공사 중단 또는 분양승인 연기요청 등을 한 상태다.이 곳 입주 예정자도 절반가량에 불과하다.

 평택시 안중읍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려면 인구유입이 돼야 하는데 평택은 현재 인구유입 요인이 없다”며 “장기간 경기침체가 이어진다면,자칫 주민이 살지않는 신도시로 전락할 위험의 소지마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북면과 옥길리 일대 200만㎡에 5천700억원을 들여 8천가구를 수용하는 청북택지개발사업을 내년 6월까지 추진 중인 LH는 지난 3월 지구 내 기반시설 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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