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귀농인 무농약 버섯으로 40억 매출

40대 귀농인 무농약 버섯으로 40억 매출

입력 2010-07-08 00:00
업데이트 2010-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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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천지버섯대표 박준호씨,10년만에 ‘부농신화’

40대 젊은 귀농인이 정부나 자치단체의 자금지원 없이 무농약 버섯재배에 도전한 지 10년만에 해외 수출 등을 통해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함평의 함평천지버섯영농조합법인 대표 박준호(47)씨.

 박씨는 광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나주의 한 식품가공업체에 근무하면서 처음 버섯을 접하게 됐고 버섯 종균에 대한 전문지식만 있으면 농촌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10년 전 귀농을 결심했다.

 초기에는 부지와 시설확보에 따른 자본 부족과 기술 부족 등으로 생산량이 적은데다 판매처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부도난 버섯재배시설 990㎡를 인수해 부족한 자금을 ‘변통’했고 외국 버섯종균회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가장 좋은 우량버섯만을 선별하고 꾸준한 연구를 통해 종균 오염률 0%로 기술력도 만회했다.

 유통문제는 박씨의 성실함과 우수한 팽이버섯의 품질로 해결했다.

 2004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인증을 획득하고 2007년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획득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바이어까지 납품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의 숱한 어려움이 결실을 보기 시작하면서 990㎡에 불과했던 버섯재배규모는 23배나 늘어난 2만3천여㎡로 커졌고 영농법인도 세워 종업원도 40여명에 달하는 농기업으로 성장했다.

 박씨가 생산하는 버섯은 ‘수풀나라 팽이버섯’이란 브랜드로 이마트(전국 124개 매장) 등 대형유통업체에 5kg 상자당 약 1만원에 생산 전량을 고정 납품하는 등 연간 2천200t의 팽이버섯을 생산해 4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씨는 “1천500t은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약 700t은 홍콩,중국,호주 등에 수출하고 있다”며 “저장성이 매우 뛰어나 수출 바이어들로부터 인기가 좋아 수출물량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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