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은 무슨” “사형만이 최선일까”

“인권은 무슨” “사형만이 최선일까”

입력 2010-03-11 00:00
업데이트 2010-03-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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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중생을 납치·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길태가 사건 발생 15일 만에 검거되자 시민과 네티즌은 다행이라고 안도하면서도 피의자인 김길태에겐 분노를 쏟아냈다.

 주부 김종연(50·여)씨는 ”그런 사람은 빨리 잡아서 벌을 줘야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며 ”직장 다니는 딸이 밤에 혼자 택시를 탄다고 하면 너무 걱정된다“고 말했다.

 회사원 민정희(36·여)씨는 ”얼마 전 딸을 낳아서 정말 기뻤는데 이런 사건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딸 가진 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자식의 귀가를 기다릴 수 있도록 냉정하게 처벌해야 한다.나영이 사건처럼 국민의 상식에 한참 어긋나는 판결은 더는 안된다“고 말하며 흥분했다.

 이날 오후 김길태가 검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직장인들은 잠시 일손을 놓고 사무실 TV나 인터넷으로 압송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압송장면을 본 오예진(25.여)씨는 ”왜 좀 더 빨리 잡지 못했나 싶었다.지금이라도 붙잡혀서 다행이다.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법을 강화하고 더 철저한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원 이은미(30·여)씨는 ”이번 사건을 보며 나도 많이 화가 났지만 처벌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사형만이 김길태를 처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도 김길태에게 분노하면서 이양 가족에게 위로의 글을 남겼다.

 아이디 ‘몬냄이’는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가 없는데 왜 인권을 운운하는지 정말 답답합니다.자식을 험한 꼴 당하게 하고 보낸 부모의 맘은 어떻겠습니까.살아도 산게 아닐 텐데.제발 저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어요“라고 썼다.

 아이디 ‘yin-zhen’도 ”여중생..얼마나 무서웠을까..제발 이런 범죄 다시는 없도록 강력한 처벌 좀 하세요“라며 엄벌을 요구했다.

 김길태를 체포한 경찰관을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아이디 ‘haodge’는 ”경찰 신속히 검거했네..욕만하지말고 격려를.사실 한강 백사장에 바늘 찾긴 데..빨리 검거했네..초동수사는 문제 있어도..수고했네“라고 글을 남겼다.

 아이디 ‘열심히 살자’도 ”수고하셨네요..형사님..잠도 못주무시고..고생하셨습니다“라고 썼고,아이디 ‘Karajan’는 ”얼마 전 프로파일러가 멀리 가지 못했을 거라고 했는데 과학수사의 승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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