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공천 실패 책임론 고조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새누리당 총선 참패에 대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책임론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공관위원장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신문 DB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김무성 대표와 김태호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 등이 사퇴하며 본격적으로 지도부 해체가 시작됐다.
당내 계파 갈등으로 최악의 공천 파동을 겪으며 제1당 자리까지 내어준 새누리당에서는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이 공관위원장 등 친박계 책임론이 함께 부상하고 있지만 정작 이 위원장의 입장 표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 공천 반발에 따른 ‘옥새 파동’ 등 극심한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지난달 27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대구 수성갑의 현역 의원이기도 한 이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공천했지만 김 전 지사의 선거 운동 지원에도 나서지 않았다. 당시 김 전 지사 측은 “이한구 의원이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연락이 닿지 않아 지원유세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계획한 가족 여행 일정”이라며 “공관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일정을 다소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13일 선거 상황실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모처에서 칩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