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 왕세제 정상회담 “방산주에 큰 호재”

문 대통령, UAE 왕세제 정상회담 “방산주에 큰 호재”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2-27 09:36
수정 2019-02-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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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국방협력 등 논의 예정

5년 만의 모하메드 UAE 왕세제 방문
문 대통령 UAE 방문 1년 만에 답방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3.25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8.3.25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을 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전날 1박 2일간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1년 만의 답방이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의 교역, 투자, 건설, 인프라, 에너지 등의 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이 추진할 협력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 지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담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부터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소통하며 모하메드 왕세제의 방한을 조율한 임종석 대통령 UAE 특임외교 특보도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각 분야의 협정 및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식 오찬이 이어진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한국과 UAE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 관련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주 중기 실적에 호재”라고 전망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며 “핵심 전략 지역을 선별해 외교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체안이 포함됐는데 UAE가 그 핵심지역 중 하나인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0월 국방차관급 양국 회의를 시작으로 공군참모총장의 UAE 방문 등 군사외교 역량이 UAE에 총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당장 ‘빅딜’이 공개되지 않더라도 큰 틀에서 유의미한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며 “방산주 중기 실적에 호재임이 틀림없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UAE 관계는 2011년 아크 부대 파병을 계기로 급진전해 파병 후 대 UAE 무기 수출이 30배나 늘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양국 공조는 한층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방위산업에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산주 올해 실적 전망은 여타 업종보다 견고하고 매출과 영업이익률의 동시 개선이 예상된다”며 “정부 지원까지 가세하면 ‘화룡점정’”이라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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