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이던 지난 2002년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는 모습.
앞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 비선을 통해 김정일에게 편지를 전달했다’는 경향신문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주간경향’은 박근혜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의 편지들을 입수해 전문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은 해당 편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제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북측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등의 내용으로 운을 뗀다. 이 편지는 주체 91년이라는 표현과 북남 등의 표현이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한 누리꾼은 박사모 카페에 이 편지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성한 것이라며 박사모의 반응을 유도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자 박사모 회원들은 이 편지를 문재인 전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믿고 “종북 추종자, 빨갱이”, “북한 추종세력이 확실하다”, “저 새X 집 압수수색 한 번 해보고 싶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