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확인된 靑 ‘법조인 중용’…무게감 높아진 비서진

또 확인된 靑 ‘법조인 중용’…무게감 높아진 비서진

입력 2013-08-05 00:00
업데이트 2013-08-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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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검찰 ‘조율’ 강화 예상…총리·법무장관과 ‘인연’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에 김기춘(74) 전 법무부 장관을, 민정수석에 홍경식(62) 전 법무연수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기춘 실장은 고등고시 12회 사법과에, 홍 수석은 사법시험 18회(사법연수원 8기) 에 각각 합격한 검찰 출신의 원로 법조인들이다.

이미 이번 정부 들어 검찰 출신의 법조인인 정홍원(연수원 4기) 국무총리와 황교안(연수원 13기)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바 있다.

김 실장은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맞춰 정책 기조와 계획을 세우고 국정 운영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검찰에 함께 몸담았던 정 총리와도 긴밀히 교류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987년 김 실장이 법무연수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정 총리는 법무연수원 기획과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

6공화국 이후 법조인 출신의 비서실장이 임명된 사례로는 노태우 정부의 정해창 실장,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실장,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실장 등이 있었다.

홍경식 신임 민정수석은 공직 기강과 법질서를 확립하는 역할과 함께 법무부, 검찰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면서 원활한 소통을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홍 수석은 황교안 장관과 직접 함께 일한 경력은 적지만 둘 다 공안 분야 수사에 정통한 ‘공안통’의 길을 걸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검장 출신의 ‘무게감’ 있는 인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해 법무·검찰과의 현안 조율 및 상황 파악, 논의 및 조정 등의 과정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직전 곽 수석의 경우 일선 지청장을 역임했지만 검사장 경력은 없었다.

다만 김 실장과 홍 수석 모두 검찰을 떠난 지 오래되어서 급변하는 검찰·법무 환경을 얼마나 잘 이해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또 법무·검찰을 너무나 잘 아는 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자칫하면 법무·검찰에 대한 ‘과도한 개입·장악’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법조인의 경우 여타 직역보다 현안에 대한 파악과 조율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국정 운영과 법무·검찰과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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