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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열광한 ‘오징어게임’… 북한만 “처참한 살육 격분”

세계가 열광한 ‘오징어게임’… 북한만 “처참한 살육 격분”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10-14 09:15
업데이트 2021-10-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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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개국 1위 선풍적 인기에는 침묵

나흘째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24일 미국 문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나흘째 전 세계 넷플릭스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시즌2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황 감독은 24일 미국 문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을 찍으며 치아가 6개나 빠질만큼 힘들었다고 밝힌 황동혁 감독은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시즌2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을 찍으며 치아가 6개나 빠질만큼 힘들었다고 밝힌 황동혁 감독은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시즌2도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가 서비스 중인 세계 83개국에서 1위를 달리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오징어게임’이 한국과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드러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이라며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경제 상황이 어려운 참가자들이 우승자 1명에게 주어지는 상금을 차지하고자 벌이는 게임을 주제로 한 드라마 내용을 설명하며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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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D.P.’.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넷플릭스 제공
북한은 남한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 때마다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강조할 수 있는 내용만 취사선택해 비판하고 있다. 앞서 D.P의 흥행 때도 “지옥과 같은 남조선(남한) 군살이(군 생활)의 실상을 깡그리 파헤쳤다”면서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 안에서의 애정 관계나 치정 관계와 같은 시시껄렁한 내용에 국한되던 이전 시기 TV극과 달리, 사병들이 왜 탈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됐는가를 생동하게 보여줬다”라고 칭찬했다.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들을 담은 것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군대의 실상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실제 군대에서 실시간 감시촬영기를 달고 촬영한 것 같다’고도 했다.

과거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비난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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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26일 만에 전 세계 시청 1억 가구 돌파
‘오징어 게임’ 26일 만에 전 세계 시청 1억 가구 돌파 사진은 해외에서 보이는 ‘오징어게임’ 열풍.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프랑스 파리에 들어선 오징어게임 팝업스토어, 오징어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모여든 파리 시민들,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전통놀이인 딱지치기를 하는 멕시코인들,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 달고나 가게. 2021.10.13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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