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싱가포르회담 이후 영변 핵시설 가동”

IAEA “北 싱가포르회담 이후 영변 핵시설 가동”

서유미 기자
서유미 기자
입력 2019-08-21 23:04
업데이트 2019-08-22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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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안보리 결의 위반” 규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지만 영변 원자로 등에서 핵 활동을 계속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21일 IAEA 홈페이지에 게시된 ‘2018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영변 핵시설의 경우 지난해 8월 중순까지 5MW 원자로의 가동 징후가 포착됐고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는 간헐적인 가동 징후가 있었다. 또 영변 핵연료봉 제조공장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가 확인됐다.

이 외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지난해 4월 말과 5월 초 사이에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이 포착됐다. 인근 구룡강에서는 지난해 1분기에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 교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관측됐다.

IAEA는 보고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해당 보고서는 다음달 74차 유엔총회에 제출된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북한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말한 만큼 핵 연료 생산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앞으로 북미 실무 회담 과정에서 핵 활동 중단과 관련된 조치들이 언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2019-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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