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볼리비아·니카라과 대통령도 만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한 조문을 위해 쿠바를 방문했던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쿠바의 최고 지도자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이 6일 보도했다.최룡해는 지난 3일 쿠바 산티아고 데 쿠바주(州)에서 라울 카스트로를 만나 지난달 26일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북한 매체는 밝혔다.
이에 라울 카스트로는 “쿠바는 두 나라 선대 수령(김일성·피델 카스트로)들께서 마련하여 주신 친선관계를 계속 공고 발전시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조선(북한)과 더욱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며,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투쟁에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는 전했다.
이후 최룡해는 쿠바의 ‘2인자’로 꼽히는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레오폴도 신트라 프리아스 국방장관(혁명무력상), 알바로 로페스 미에라 총참모장,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을 만났다.
또 카스트로 면담과 같은 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다니엘 오르테가 사아베드라 니카라과 대통령도 만났다.
최룡해 일행은 이튿날인 지난 4일 귀국길에 올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전했다.
앞서 최룡해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조문단은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평양을 떠났다.
이들은 체류 기간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있는 혁명박물관을 참관했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은 사회주의 ‘혈맹’인 쿠바와의 친선관계를 과시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외교 고립을 불식하기 위해 피델 카스트로의 사망을 대대적으로 추모하고 있다.
중앙방송은 지난 4일 진행된 피델 카스트로의 안장식 소식도 이날 자세히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