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사드갈등’ 부추켜…“南, 중러의 목표됐다” 주장

北, 또 ‘사드갈등’ 부추켜…“南, 중러의 목표됐다” 주장

입력 2016-08-03 11:16
업데이트 2016-08-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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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일 미국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미 대 중·러’ 대결 구도를 거론하면서 또 갈등을 부채질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조선반도(한반도)를 핵전쟁 마당으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무력증강책동’이라는 기사에서 “조선반도의 남쪽은 이미 미국의 ‘사드’ 배비(배치) 결정으로 대국들 사이의 갈등과 마찰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버렸다”면서 “남조선이 미국의 사드를 끌어들이는 데 동의함으로써 스스로 러시아와 중국의 목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의 사드배치를 강력하게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북한이 한·미와 중·러 사이에 벌어진 틈을 더욱 파고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사드로 인해 주변 나라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나자 미국은 사드가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조선을 겨냥한 것’이라고 떠들고 있다”며 “사드가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라는 것을 모든 전문가들이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고 억지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미국과 괴뢰패당의 범죄적 망동에 의해 조선반도에서 세계적인 핵전쟁이 터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끊임없는 무력증강책동을 절대로 융화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북한은 같은 기사에서 핵잠수함 ‘오하이오호’의 부산항 입항과 주한 미국대사의 ‘F-16’ 전투기 한국영공 비행을 ‘망동’으로 규정했고, 최근 미 공군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초음속전략폭격기 ‘B-1B’를 이달 초 괌 기지에 전진 배치한 사실에 대해서도 “스쳐 보낼 수 없다”고 위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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