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통치자금 관리 노동당 39호실도 외화난?…대북소식통 “39호실 유동자금 부족”

北 김정은 통치자금 관리 노동당 39호실도 외화난?…대북소식통 “39호실 유동자금 부족”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6-15 19:23
업데이트 2016-06-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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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담당하는 당 39호실 산하 무역회사들이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대북제재로 인해 심각한 외화난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15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무역성 산하 회사를 비롯한 각급 무역기관들은 심각한 외화난을 겪고 있다”면서 “중앙당 39호실 산하 무역회사들까지 유동자금(외화)이 부족해 중국과의 무역에서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무역활동을 순조롭게 진행했지만, 요즘에는 중국회사들과의 돈 분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면서 “평양과 지방의 다수 무역회사가 반입 후 물자에 대한 원금을 제때에 물지 못하는 등 대방(중국 무역업자) 측과의 지불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엔 세관을 통해 반입된 물자들에 대해 원금만은 제날에 꼭꼭 갚곤 했었는데, 지금은 외화가 돌지 못해 지불 날짜를 질질 끌고 있다”면서 “5월 초까지만 해도 아무리 늦어도 보름 이상 미루지 않던 것이 지금은 한 달이 넘도록 절반 값도 못 물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의 무역은행들에 외화가 점점 고갈되어 그곳에 계좌를 둔 국가 공식 무역회사 돈 대출이 매우 힘들어졌다”면서 “무역회사 사장들은 ‘은행거래가 개인 이자 돈 빌리기(고리대)보다 못하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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