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서 한국행 대기 중
중국 닝보의 북한 식당에 근무하다 탈출한 종업원 13명이 지난달 7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모처에 도착해 숙소로 걸어 들어가는 모습.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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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태국 소재 탈북민 수용소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종업원 3명은 이르면 이번 주에 국내 입국할 것”이라며 “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한국의 관계기관이 현지 당국에 협조를 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탈북한 여성 종업원 3명은 모두 평양 출신으로, 두 명은 29세, 나머지 한 명은 28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지난달 7일 국내 입국했을 때처럼 우리 정부가 이들 3명의 국내 입국 사실을 공개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한식당 종업원 3명은 지난 16일쯤 산시성 소재 근무지에서 탈출해 중국 내륙지역과 라오스를 거쳐 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항공편이 아닌 육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외화상납 압박이 커진 해외 파견 북한 근로자의 탈북이 늘어나고, 북한 엘리트층의 이탈도 확산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국가정보원 산하 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유성옥 원장은 지난 27일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6 한반도통일 심포지엄’ 패널토론에서 “지금 나타나는 (북한) 해외식당 근로자의 이탈 문제는 점점 심화할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 있는 (북한) 근로자뿐 아니라 북한 핵심 엘리트 계층의 이탈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