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핵 폭발 시험 계속…우리 건드리면 즉시 공격”

北김정은 ”핵 폭발 시험 계속…우리 건드리면 즉시 공격”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3-11 09:35
수정 2016-03-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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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핵탄두의 위력을 가늠해 보기 위해 핵 폭발 시험을 계속하고,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수단을 다양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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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모습이 9일자 노동신문에 실렸다. 김 위원장 앞에 있는 물체가 북한이 소형화·표준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핵탄두의 기폭장치. 모형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무기 연구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을 만나 핵무기 병기화 사업을 지도하는 모습이 9일자 노동신문에 실렸다. 김 위원장 앞에 있는 물체가 북한이 소형화·표준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핵탄두의 기폭장치. 모형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김 제1위원장이 “핵탄 적용수단들의 다종화를 힘있게 내밀어 지상과 공중, 해상, 수중의 임의의 공간에서도 적들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이와 같이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탄도로켓 발사 훈련을 참관하고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과 핵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구체적으로 언제 훈련을 참관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10일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는 황병서, 리병철, 홍승무, 김정식, 윤동현이 참석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발사 훈련장에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 대장의 화력타격결심을 청취하고 비준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탄도 로켓 발사에 앞서 ‘김락겸 대장이 지휘하는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가 발사 구역으로 신속히 이동해 높은 동원준비태세와 기동능력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탄도로켓발사훈련은 해외침략무력이 투입되는 적지역의 항구들을 타격하는 것으로 가상해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핵전투부(미사일 탄두 부분)를 폭발시키는 사격방법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핵무기 운영체계를 더욱 완성하고 주체적인 탄도로켓전을 옳게 벌려나가는데서 나서는 강력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와 관련 “핵무기 연구부문에서 핵탄두 취급질서를 엄격히 세우고 국가최대비상사태시 핵공격체계가동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확고히 보장하며, 전략적 핵무력에 대한 유일적령군체계, 관리체계를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성한 우리 조국의 일목일초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핵수단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타격수단들에 즉시적인 공격명령을 내릴 것”이라며 전략군의 모든 핵타격수단을 항시적 발사대기상태에 두고 결전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다.

한편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조선인민군 땅크병(탱크병)경기대회-2016’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행사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천금같은 기회는 우리가 먼저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원쑤들이 감히 신성한 우리 조국강토에 선불질을 하려고 날뛴다면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전쟁이 일어나면 파죽지세로 달려나가 무쇠발톱으로 적진을 짓뭉개버려야한다”면서 “그러자면 지난 조국해방전쟁 시기 원쑤들을 무자비하게 깔아눕히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해 괴뢰중앙청에 공화국깃발을 꽂은 영웅땅크병들의 싸움본때와 투쟁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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