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 안마받다 마약에 취해 한 짓이…‘경악’

北 여성, 안마받다 마약에 취해 한 짓이…‘경악’

입력 2014-11-14 00:00
업데이트 2014-11-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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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요양소’ 사건에 간부사회 충격…가정불화까지

북한 고위 간부의 부인들이 온천 요양소에 모여 마약을 하고 성상납을 받은 이른바 ‘경성요양소’ 사건이 발생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14일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9일 “경성요양소 사건으로 빚어진 혼란이 중앙으로까지 번지며 간부사회가 심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옛 주을온천에 위치한 경성요양소는 북한에서도 근로자 휴양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경성요양소 사건은 지난 9월 중순 국가보위부의 기습적인 검열에서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얼개는 요양소 체육치료과 안마실 직원들이 힘있는 간부의 아내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마약과 매음행위를 저지른 것이다.

RFA는 “이들(요양소 직원)은 힘있는 간부의 아내들에게 마약을 팔거나 매음접대를 한 대가로 상당한 금전적 이득을 챙기는가 하면 간부 아내들의 힘을 빌려 요양소 내부시설을 현대화할 자재들도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소식통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2일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도 “10월 중순쯤에 경성요양소 소장과 초급당비서가 출당 철직되었고 체육치료과 과장과 안마실 실장을 비롯해 모두 9명이 최고 10년에서 7년까지의 노동교화(교도)형에 처해졌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국가보위부는 이 사건이 미칠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10월 중순경에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 했지만 현지 직원들 사이에선 치료를 구실로 자주 이곳에 드나든 간부 아내들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이번 사건의 내막이 알려지면서 이곳 요양소를 자주 이용한 간부 가족들이 잦은 다툼과 가정불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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