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존경심…김일성 60%,김정일 40%,김정은 0%”

“北주민 존경심…김일성 60%,김정일 40%,김정은 0%”

입력 2011-01-08 00:00
업데이트 2011-01-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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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권력승계자로 지명된 김정은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북한 내에서는 오히려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중국 단둥(丹東)발 기사에서 북한의 관영신문이 김정은을 찬양하지 않고 있고 우표나 핀,책 표지,건물 등에서 그의 사진을 찾아볼 수 없으며,공식행사에 등장할 때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뒤에 말없이 서 있는 모습 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이후 최근 3개월간 북한은 그에 대한 선전캠페인을 줄이는 모습으로,이는 권력승계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나 김정일 위원장 장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나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이 휴일인 반면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은 아직까지 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북한의 최근 선전캠페인으로 미뤄 김정은은 ‘공동지도자(co-leader)’라기보다는 ‘수련생(trainee)’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수개월간 북한이 방송한 김정은의 모습은 12분 53초 분량으로,그나마 김정일 위원장이 모두 ‘주연’을 맡았으며,출연한 주민들도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는 것.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북한의 관영 언론이 김정은을 후계자로 언급하거나 찬양한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권력승계 초기 단계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되돌릴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을 지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최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김정은의 리더십을 공고화하려는 시도로 이해하는 시각이 있다고 전한 뒤 동시에 북한 내부에서는 그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공부한 추이잉주 전 베이징대 교수는 “김일성 전 주석의 경우 애정을 갖고 지도자로서 존경한 주민이 전체의 60%였다면 김정일 위원장은 40% 정도”라며 “그러나 김정은의 경우 0%로 주민들은 그를 전혀 존경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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